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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GB? NTSC? DCP-P3? 디스플레이 색 영역에 대한 정리

IT STORY 2022. 11. 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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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영역이란?

색이라는 개념을 정량화시킨 색 체계(color system)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이 표현할 수 있는 특정 영역을 색 영역이라고 한다. 공학적으로 깊게 들어가면 먼셀의 색체계, 오스발트의 표색계 등 여러 개념이 있으나 디스플레이에선 대부분 색 영역이라고 하면 CIE(국제 조명 위원회)가 만든 CIE 1931 XYZ 색도분포표를 기준으로 색 영역을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색도표에서 보이는 컬러가 없는 구간은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색 구간이고 이를 가상 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 1. CIE 1931 XYZ 색도분포표

그래서 본문 제목과 같은 여러 색 영역의 표현 가능한 구간을 보여줄 때 저 CIE 1931 XYZ 색도분포표에서 표현 가능한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의 세 끝점을 이은 삼각형을 강조하여 표현한다.

사진 2. CIE 색도분포표를 기준으로 정해진 각 색 영역

 

다양한 색 영역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색을 정량화 시킨 CIE 1931 XYZ 색도분포표가 있는데 별개의 색 영역이 있는 이유는 CIE 1931 XYZ 색도분포표를 완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제조회사의 기술력은 다 다르기 때문에 각 제조사만의 기준으로 색 영역을 제공하게 되면 영상 및 이미지 생산자는 같은 소스를 가지고 서로 다른 색감을 느끼게 되어 결과물이 서로 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색 영역의 표준이라는 게 생기게 되었고 디스플레이 패널의 기술 발전 양상에 따라 새로운 색 표준이 재정되어 지금처럼 다양한 색 영역이 나오게 된 것이다.

sRGB 125%?, Adobe RGB 99%?

색 영역 뒤에 붙는 숫자는 색 재현율을 의미하며 sRGB 125%라는 의미는 sRGB가 보여주는 색보다 25%더 깊게 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sRGB보다 더 넓은 색공간을 가진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

더 깊게 표현가능하단 의미는 sRGB가 보여줄 수 있는 색보다 좀 더 진하게 보여줄 수 있단 것이기 때문에 좀 더 풍부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풍부하다고 느낄 수 있으려면 디스플레이 패널로 보는 사진이나 영상의 색정보가 디스플레이가 표현 가능한 색정보를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광색역이란?

최근 들어 광색역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광색역이란 의미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색상 표준으로 자리잡은 sRGB를 기준을 잡아 더 넓은 색공간, 더 높은 색 재현율을 가지는 색 영역을 의미한다. Adobe RGB, DCI-P3가 대표적인 광색역을 가진 색 영역이다

대표적인 색 영역

sRGB

1996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HP(휴렛 팩커드)에서 제안한 색 영역으로 IEC(국제 전기기술 위원회)가 국제 표준으로 지정했다. 기준의 현재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영상물 및 디지털 이미지들이 sRGB의 색 영역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퍼져 있는 표준색 영역이다.

Adobe RGB

1998년에 Adobe가 제안한 색 영역으로 sRGB보다 초록색과 파란색 일부 영역이 더 넓다. 이 색 영역은 인쇄물의 색상 규격인 CMYK의 색 영역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때 디지털 인쇄물 전용 색 영역으로 많이 채택되어 전문가용 레퍼런스 모니터의 필수 스펙으로 자리잡았었다.

사진 3. sRGB와 AdobeRGB의 색 영역 차이

NTSC

아날로그 TV, CRT 디스플레이가 보급 중이었고 디지털 촬영이 아닌 필름 촬영이 주였던 시대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제안한 색 영역입니다. 현재는 디지털 영상 매체가 대다수기 때문에 NTSC의 색 영역 표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간혹 가다 NTSC 72%와 sRGB 100%(99%)와 병행 표기하기도 합니다.

사진 4. sRGB, NTSC, AdobeRGB 색 영역 비교

DCI-P3

디지털 영사기의 색상 표준으로 쓰기 위해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에서 만든 색 영역이다. 다른 색 영역보다 빨간색 영역이 더 넓은 게 특징으로 DCI-P3의 색 영역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판별하는 레퍼런스 이미지로 아래 이미지를 많이 사용한다.

사진 5. DCI-P3 레퍼런스 이미지.
사진 6. 이런 모양의 나침반이 안보이면 P3 색 영역이 아니다.

 

색 영역이 넓을수록 좋은가?

디스플레이의 색 영역만 넓다고 좋은 건 아니다. 대부분의 영상 및 이미지들은 sRGB의 색 영역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게 많고 어차피 광색역 안에 sRGB의 색상도 포함되어 있으니 더 화사해진다거나 더 진해진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차이가 발생한다면 비교대상이 되는 디스플레이의 밝기 차이이거나 sRGB 색 재현율이 낮은 모니터일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색 영역과 색 정확도는 별개다

색 영역이 넓다고 디스플레이 패널이 정확한 색을 보여준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 단순하게 그 패널로 볼 수 있는 색 영역이 그 정도라는 의미지 색 영역 내의 어떤 색을 표현했을 때 디스플레이 패널이 그 색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색 정확도가 높은걸 원한다면 모니터의 부가기능 중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 모니터를 구매하여 작업 환경을 구성 후 색상 조정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캘리브레이션이란 작업은 복잡하기도 하고 캘리브레이션을 위한 제품 비용도 적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제조회사에서 직접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한 모니터를 구매하는 방식도 있다.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한 제품은 제품 박스 안에 Delta E ≤ 2 나 Delta E ≤ 3 이라는걸 검증했다는 캘리브레이션 결과표를 같이 동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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